매일신문

신한국당 대선기획단 내주 출범

"14대 3~4배 규모 '매머드급'"

주요 당직의 개편작업을 마친 신한국당은 다음 주 연말대선 항해를 이끌 엔진격인 대선기획단을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신한국당은 평시 체제에서 대선체제로 전환하게 된다.기획단은 92년 14대 대선 당시의 3~4배나 될만큼 초대규모 수준이다. 위상도 훨씬 강화될 전망이다. 92년 기조위원장이 맡았던 기획단장 자리도 사무총장이 직접 총괄하게 된다. 자연히 분야별실무를 담당하게 될 기획, 홍보, 조직, 정책, 직능 등 본부장급에도 사무처 국장급에서 3선이상의중진 국회의원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그리고 각 본부 아래 분야별로 세부 위원회를 두고 여기에초선의원들을 거의 빠짐없이 참여시킨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기존의 사무처 조직을 그대로 활용, 공조직 중심의 선거를 공언해 온 강삼재총장의 방침에 따라 별도의 조직이 구성되는 게 아니라 사무처가 그대로 이들 조직을 뒷받침하는 형태를 띨 전망이다.

인적 구성은 당직개편에서도 드러났듯 화합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따라서 경선 당시 반이회창진영에 몸담았던 현경대, 김운환, 강용식의원 등 다선의원들의 중용이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대표측에 섰던 김태호, 유흥수, 변정일, 백남치, 서상목의원 등도 가세할 전망이다.또 이대표 비서실측은 초·재선의원 배치에서도 꼭 잡아 두어야 할 인사들을 분류, 이대표에게이들의 기용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상은 이재오, 유용태, 김석원, 강성재의원(이상 이수성측)과 박명환, 이신범의원(김덕룡측)등이고 특히 이인제지사의 거취가 여권으로서는 대선의 복병으로 잠복해 있는 만큼 이지사측의 핵심인 김학원의원을 포섭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대표는 이와 관련,"능력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당내 화합과 결속을 위해 여러 사람을 두루 기용해야 할 것"이라고 화합형을 강조했고 강총장도"경선에서 각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가 총망라될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당내 비주류를 적극 끌어안는 한편으로 이대표 지지세력인 김문수, 이우재, 안상수, 홍준표의원 등 초선 개혁그룹 인사들을 배려, 강·온과 신·구 조화의 기획단을 구성할 방침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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