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축구 대브라질 친선경기

"차범근호 '멋진 한판'"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 삼바 축구를 상대로 멋진 한판 승부를 펼쳤다.부상선수와 해외 진출 선수들의 복귀로 한층 중량감이 실린 한국 대표팀은 10일 잠실운동장에서열린 브라질 대표팀과의 '나이키투어'에서 전반 8분 김도근이 선제골을 작렬시키고 골키퍼 서동명이 거미줄 같은 철벽 방어를 펼쳤으나 후반 38분 '세계최고의 골잡이' 호나우도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준뒤 종료 직전 안데르손에게 역전골을 허용, 1대2로 패배했다.한국은 차범근 감독 취임 이후 친선대회와 아시아최종예선, 정기전등 모두 13차례의 경기에서 8승3무2패를 기록했다.

수비를 강화하는 변형 3-6-1 시스템을 펼친 한국은 호나우도를 이민성이, 도도를 최영일이 전담마크하는등 상대 골게터들을 밀착마크하며 브라질의 예봉을 무력화시키다 전반 8분 한여름밤을시원하게 해주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상대 문전 혼전중 페널티지역 중앙 선상에 있던 김도근이 오른쪽으로 돌아서며 왼발로 정확하게차넣은 볼은 백전 노장의 골키퍼 타파렐이 손쓸 여유도 없이 왼쪽골대를 맞고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26분부터 10분 사이에 4명을 교체하면서 수비가 급격히 흔들려 끝내 역전의빌미를 제공했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호나우도는 후반 38분 한국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면서 전담 마크맨 이민성의 파울을 유도해 낸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에 차넣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힘이 솟은 브라질은 전광판의 시계가 멈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를 기다리던 한국 진영을세차게 밀어붙여 종료 1분여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카를로스가 센터링한 것을 골지역에 있던 안데르손이 방향을 꺾으며 골네트에 집어넣어 최강의 명성을 지켰다.

◇전적

브라질 2-1 한국

△득점=김도근(전8분·한국) 호나우도(후38분) 안데르손(후45분·이상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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