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첫 삽을 뜬 대구 두류공원내 야외공연장 건립을 두고 문화예술계의 반응도 예상밖으로 적을 뿐 아니라 그 건립의 적법성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야외공연장은 1백70여억원을 투자해 3만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로 대구시가공연장 부족에 따른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주)코오롱에 허가한 것.
이에대해 대구문화예술계의 반응은 엄청난 투자액에 비해 그 효용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같은 무대보다는 대규모 공연이 있을때는 공원이나 대형 운동장에 가설무대를 설치, 실제로 야외공연장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
김완준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야외공연장은 열린 음악회나 시민위안 잔치등 다소 대중적인 공연 장소로는 활용이 되겠지만 음악성을 요하는 공연은 불가능하다"며 "무대도 원형이 아닌앞뒤가 개방된 형태여서 예술공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종 시설로 꽉 들어찬 두류공원은 이미 개발면적 40%% 한도에 근접, 야외공연장이 들어섬으로 그 규정을 초과했다는 주장도 있어 문화시설건립을 앞세운 대구시의 무턱댄 공원개발이라는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두류공원의 시설부지면적은 65만13㎡로 전체 1백66만4천4백25㎡의 39.05%%. 이 면적은 지난 87년 대구시가 건설한 임업시험장(전 양묘사업소)의 면적 3만5천35㎡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이 면적을 포함하면 이미 40%%를 넘어선 41.16%%에 이르고 있으며 야외공연장 부지면적(3만4천㎡)만을 포함하더라도 41.1%%여서 공연장 건립허가는 불가능한 상태. 또 코오롱은 수성4가 구코오롱 공장부지내 준주거지역(약 1만㎡)에 처음 약속한 섬유박물관 대신 업무용 빌딩을 짓기로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두류 야외공연장 건립이 지역문화발전 기여보다는 기업의 이익과맞물려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한편 대구시 공원녹지과의 한 관계자는 "임업시험장은 이전을 위해 임시로 만든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시설면적에 포함되지 않으며 야외공연장도 부지면적은 3만4천㎡이지만 실제 시설면적은 8천8백60㎡이고 나머지 면적은 녹지로 인정되는 잔디객석이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말했으나 잔디객석이 녹지냐 시설물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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