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왜색문화

1919년부터 1925년까지 조선총독을 지냈던 사이토가 일선에 내려보낸 지침하나를 보면 일제가 얼마나 우리 민족의 역사를 파괴하기 위해 몸부림쳤는지를 한눈에 알수 있게 한다."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라. 그렇게하여 민족혼, 민족문화를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無爲), 무능(無能), 악행(惡行)을 들추어 내 그것을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쳐라.

그 다음 조선인 청소년들이 그들의 부조(父祖)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하나의 기풍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조선인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대하여 부정적인지식을 얻게 될 것이며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때 일본의 사적, 일본의 문화, 일본의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하면 동화(同化)의 효과가 지대할것이다.

이것이 제국일본이 조선인을 '반(半) 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이다"

일본은 이처럼 철저하게 반만년 역사의 우리 민족을 짓밟으며 삼천리 강산을 유린했다. 그 압제로 우리민족은 해방될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가.

수많은 독립인사가 이름 없이 일제의 총칼앞에 죽어야 했고 민중은 수탈을 당했으며 꽃다운 처녀들은 정신대에 끌려가고…. 한동안 우린 속앓이를 해야했고 아직도 곳곳에 흔적과 상처 투성이가남아있다.

역사는 그 어떤 가르침보다 훌륭한 교훈이다. 배가의 노력을 해 우리 국력을 키우고 우리 문화를지켜야 한다. 더 이상 슬픈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안타까운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너무 일본 경제에 깊숙이 예속돼 있고 일본 문화가 기성층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 속까지 파고 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흘후면 광복절, 우리 모두 신토불이 주인의식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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