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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파라조(VIP스캔들 프리랜서)마리오 브레나는 다이애나의 열애장면을 카메라로 잡아 횡재를 했다. 그는 지중해 호화요트에서 다이애나 전왕세자비와 연인으로 알려진 도디 파예드가 껴안고 있거나 키스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 영국 선데이 미러지에만 3억6천만원에 파는등 거액을 쥐었다. 다이애나의 새 연인인 도디는 런던 헤롯백화점의 오너 모하메드 알 파예드의 아들이자 상속자이다. 도디자신도 저택과 별장을 많이 가진 백만장자이지만 그의 삼촌은 세계적 무기상인 아드난 카쇼기이다. 41세인 도디는 전투에서 지뢰폭발로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자다. 정신적 상처를입은 다이애나와는 그래서 더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한다. 찍기 어려운 사진 얘기를 할 때마다 22년간 전쟁터만 돌아다니며 전쟁사진을 찍다 결국 지뢰를 밟아 산화한 신화적 인물 로버트카파(1913~1954)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스페인내전에 종군하면서 찍은 그의 불후의 명작 '병사의 죽음'은 10권의 전쟁사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그런 작품이다. 파파라조가 찍은 다이애나의 스캔들사진과 카파가 필름에 담은 전쟁사진을 비교해보니 댄스음악과 바흐음악의 차이같은 천양지판을 느끼게 된다. 괌의 KAL기 사고현장에 도착한 신한국당 국회의원들은유가족들의 위로에 앞서 다음 선거 홍보용 사진찍기에 바빴다니 '염불 뒷전 잿밥 먼저'란 속담이 무색하다. 또 괌의 주지사도 정치적 목적으로 소방대원의 선접근을 봉쇄한 후 사진사까지 대동하여 일본소녀를 구하는 사진을 찍었다니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우리로선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사진에도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이 있다. 추락한 항공기잔해 앞에 선 선량들의 사진을 좋은사진이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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