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즘-예총 한총교류 구설수

'예총의 파행은 어디까지인가'

최근 한국예총 대구지회(회장 문곤)가 자체 예산과 시 보조금으로 해외 전시및 공연을 개최, 장기불황으로 침체돼있는 대구 예술계 발전에는 아랑곳없이 외유(外遊)에만 몰두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예총은 지난 3~8일까지 대구미술·사진작가 80여명의 작품을 중국 상해로 공수, 중국 현지작가작품과 함께 선보인 '제3회 한·중 미술·사진 교류전'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을 개최하며 자체 예산과 시 보조금(해외교류 경비)으로 문곤 회장등 일부 미술·사진계 인사, 합창단원등70여명의 집단 외유를 감행한 것.

예총측은 이번 상해 방문에 대해 "지난해까지 중국 청도시와 미술·사진 교류전을 열어왔으나 올해의 경우 청도보다 예술계 수준이 높은 상해를 선정, 문화교류를 가졌다"며 "내년부터는 미술·사진이 아닌 다른 문화행사로 대구-상해간 교류를 도모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그러나 예총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지난 4월 자체 예산으로 열어준 모 화가의 개인전, 지난 6월10~15일까지 대구문예회관 전시실을 직접 대관해 개최해준 심유견(沈柔堅), 서창명(徐昌酩)씨등중국작가 2명의 초대전에 이어 세번째.

진정한 문화교류 행사와 소수 예술인만을 위한 외유, 행사가 개최되었는지조차 모르는 대다수 지역 예술인들이 어느 쪽을 이번 행사의 진의로 여길진 자명하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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