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회장 권정호)가 침체된 대구 미술계 위상 재정립을 목표로 추진중인 '98대구국제미술제'가 지나치게 방대한 행사규모와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시행여부가 의문시되고있다.
미협 집행부는 최근 한·중·일 3국과 미국, 프랑스등 세계 50여개국 작가 4백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미술축제를 내년 10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38일간 대구시 주최로 연다는 안(案)을 작성,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예상 소요예산 10억원('97 광주비엔날레' 예산의 10분의 1 수준)중 현재 확보된 것은 올대구시 추경예산에서 지원될 준비금 2천만원뿐으로 턱없이 부족한데다 시의 추가 예산지원 여부도 불투명, 행사개최의 현실성을 잃고있다.
미협은 또 올 연말까지 작가선정을 맡을 커미셔너를 정하고 출품작가 선정도 내년 1~2월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나 행사 개막을 불과 1년여 남겨둔 현 시점에서 세부기획및 국제정보 수집을 담당할 조직위원회조차 구성하지않은 상태.
특별전으로 개최할 야외조각전의 경우도 운반비용 과다로 출품자격을 국내작가에 한정, 국제 미술계 흐름을 짚어보려는 의욕과 거리가 먼데다 시내 각 화랑에서 개최할 회원전 출품자격도 미협회원들에 국한하는 편협함을 보이고 있다.
미협 대구지회측은 "지원예산이 적을 경우 규모를 재조정하더라도 각종 기금과 협찬을 받아 행사를 계획대로 꾸려갈 방침"이라 밝히고 있으나 이 미술제가 현 미협 집행부의 선거공약이었던 만큼 임기만료전 개최를 지나치게 서두르는 인상이 강하다는 지적도 미술계 일각에서는 거론되고있다.
대구시의 한관계자도 "국제미술제는 2001년 유니버시아드,2002년 월드컵등 국제행사에 앞선 '예행행사로 한번쯤 개최해볼만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개최시기에 대해 합의했거나 구체화된 소요예산 내역서나 세부자료를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혀 미협측의 무리한 행사 추진에 의구심을 보태주고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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