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은 장애인은 결코 군대 근처에도 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입어보는 군복이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 같아요"
12일 오전9시30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1사단 연병장.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10대 후반~40, 50대의 남녀장애인 5백명이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3박4일간의 군부대 체험을위한 '해병대 캠프' 입소식을 가졌다.
"장병들과 군인가족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간간히 받기는 하지만 '귀신잡는 해병대'를 체험하고 싶어 입소했다"는 최모씨(37.여.서울 광진구)는 "내가 정상인이었다면 직업여군이 됐을 것"이라며 군복에 철모를 쓴 자신의 모습을 뽐냈다.
전날 오후 부대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이날 새벽부터 정규군과 똑같은 일정표에 맞춰 기상과 취침, 공수기초교육등 훈련을 받은 참가자들은 특히 정상인도 공포를 느껴 몇번씩을 망설이는 10m높이의 막타워점프에 거침없이 도전했다.
"13일 오후로 예정된 IBS(상륙용고무보트) 훈련까지 모두 마친뒤 14일 퇴소식때에는 어엿한 정식 해병대원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정신지체장애인 임모군(18.경기도 안양시)은 "좌절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해병대 정신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해병대캠프를 마련한 한국장애인선교단체 총연합회장 양동춘목사는"이같은 행사를 자주마련해 장애인들에게 동류애(同類愛)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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