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는 대선에 관한 국민들의 복잡한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3파전, 4파전, 5파전이 될 경우 순위가 매번 바뀌고 선두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국민들은 '1이2김'에 식상해 있고 새인물에 대한 기대욕구가 대단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다.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순(趙淳)시장의 출마로 여야간 이해득실이 엇갈리고 대선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도 출마한다면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집권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사는 12일 서울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대표 노규형)와 공동으로 대선관련 6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
◇지지도분석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의 추락과 조순, 이인제의 부상으로 요약된다.
이회창대표의 하락은 처참할 정도다. 3파전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지지도에서 21%%포인트나 떨어져 김대중(金大中)총재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조순, 이인제가 가세하는 5파전에서는 이인제-김대중에 이어 3위로 처졌다. 아들의 병역문제가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킨 듯하다.
4파전일 경우 조순시장은 3위에 머물렀지만 김대중,이회창에 비해 3.4%%포인트, 2.7%%포인트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3파전때의 이회창지지자중 20%%, 김대중지지자중 13.9%%, 김종필(金鍾泌)지지자의 16.7%%가 4파전에서 조순시장으로 지지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출마가 김대중총재보다는 이회창대표에게 더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순시장에 대한 지지층은 대구경북(31.5%%) 30대, 대재 이상, 자영업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파전일 경우 이인제지사가 김대중총재, 이회창대표에 비해 각각 2.2%%포인트, 6.3%%포인트 차이를 내며 선두가 됐다. 3파전때의 이회창지지자중 23.5%%, 김대중지지자중 16.5%%, 김종필지지자중 22.8%%, 무응답의 41.5%%가 5파전에서 이지사지지로 입장을 바꿨다. 이지사의 지지층은부산경남, 대구경북(32.6%%) 남자, 30대, 자영업종사자, 민주당지지자등이었다.김대중총재는 지난 6월이후 큰 등락없는 30~32%%대의 고정표를 지켜 3,4파전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나서는등 대선구도에 따라 그어느때보다 집권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민의 선택
대구경북민의 성향은 새인물에 대한 욕구로 집약된다. 4파전일 경우 조순시장에게 31.5%%의 지지를 몰아줬다. 조순시장의 출신지인 강원도의 30.7%%보다 높은 전국최고치이다.5파전일 경우 이인제지사에게 32.6%%의 지지를 보였다. 이역시 부산경남 35.9%%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3파전일 경우에는 김종필총재가 26.3%%로 1위를 했으며 이회창 24.3%%, 김대중 15.2%%로 전국조사결과와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특히 이회창대표에 대한 실망감은 대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당전당대회직후인 7월 22일조사에서는 지역민들은 이회창대표에게 58.9%%의 지지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24.3%%에 그쳤다. 무려 34.6%%포인트의 차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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