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이란 관계정상화 조짐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카말 하라지(53)유엔주재 대사를 신임 외무장관으로 발탁하는 등온건 색채가 가미된 새정부의 신임각료 명단을 발표하자 미국은 12일 자국과 관련된 문제가 의제가 될 경우 이란과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하라지 전 유엔대사를 외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이란 정부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유엔 재임당시의 하라지 외무장관 지명자를 알고 있었으나 정치적인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추구하고 있는 중동평화협상에 대한 반대, 국제테러 지지, 대량살상 무기 개발노력등 자국과 관련된 3가지 문제가 의제가 되는 조건에서 이란과 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루빈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앞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새정부의 신임 각료 22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강경보수세력이 지배하는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새내각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여성각료가 기용되지 않았으나 추후 발표될 환경문제 담당 부통령에 의사이자 대학교수인 마수메 에브테카르(36)가 지명될 것으로 보여 79년 회교혁명 이후 첫여성 부통령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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