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 24시-중매줄고 연애 증가 추세

북한 청춘 남녀들의 결혼 적령기는 언제일까. 남자는 30세 전후, 여자는 28세 전후가 일반적이다.북한당국이 결혼연령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1년 6월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제6차대회부터. 이 대회에서 김일성은 "한창 일할수 있는 나이에 결혼을 하면 혁명과업 수행에 지장을 주게된다"며 "남자는 30세, 여자는 28세가 된 다음에 결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도 두명의 자녀를 둔 26세의 여성에 대해 "한창 일할 나이에 가정의 포로가 되어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했다"고 보도할 정도. 90년 10월 제정된 가족법 제9조에서는 '결혼은 남자 18세, 여자17세부터 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70년대까지는 중매결혼이 많았으나 80년대이후 연애결혼이 증가하는 추세. 그러나 사회적 통제가심해 한밤중에 비밀리 데이트하다 임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학생의 경우 혼전 임신을 하게되면 퇴학당하는 것은 물론 노동직장에 배치된다.

최고의 배우자감은 사회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는 당간부 자녀. 뇌물과 부수입을 기대할수 있는외교관, 무역회사 직원, 선원, 운전수 등도 인기가 높다.

도시생활을 동경해 도시 총각과 결혼하는 농촌처녀들이 늘어나자 '도시처녀 시집와요' 등의 노래와 영화를 제작, 도시 여성을 농촌으로 시집보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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