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닥나무껍질 주재료 죽엽·대나무등 섞어"

한지가 각종 생활에 이용되면서 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있다. 한지는 양식생활패턴과 썩 잘어울리고 맛도 독특해 개성있는 집을 꾸밀수있는 장점도 있어 다시 인기를 모으고있다.창호의 문살 그림자가 어리비치는 온돌방의 밀홧빛 장판은 한국적인 멋중에서 참멋. 한지벽이나천장에 비치는 호롱불의 그림자는 여유와 운치가 대단하다.

한지의 역사는 줄잡아 1천5백년내지 1천6백여년으로 헤아릴수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종이의 역사는 소수림왕때보다 훨씬 전으로 올라간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비롯 대나무 볏짚 보릿짚 갈대잎 죽엽 송엽등을 섞어서 만들기도했다. 이토록 다양했던 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지금은 원주 전주 등지에서 전통 한지가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국내 한지생산은 지난 90년초까지만해도 전주 한지단지등 전국에 50여업소가 성업했으나 근래는풍산한지등 10여업소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있는 실정.

지역에는 안동 예천 영주 영덕등에서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민속한지를 생산했으나 중국산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지의 특성은 우리민족처럼 강인하고 부드러우며 깨끗할 뿐아니라 은은하기도하며 정감이 있다.한지의 장점으로는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을 뿐아니라 지질이 매우 부드러우며 빛깔이 곱다. 또여러가지 무늬를 넣어 제작할 수 있고 물들이기가 쉽다. 한지의 단점은 물에 약하고 오래되면 먼지가 많이 끼는것이다.

한지를 만드는 방법은 닥나무를 불에 때 익힌다. 익은 닥나무 껍질을 벗겨 껍질을 햇볕에 말린다.이를 잘라 가마솥에 넣고 삶는다. 삶은 백피를 맑은 물에 잘씻는다. 3일동안 맑은 물에 담가 바래게한다. 방망이로 두들겨 죽같이 만든후 지액에서 종이를 한장씩 떠낸다. 말린종이를 방망이로 두드리면 한지가된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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