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염습을 맡은 미해군의 염사들이 13일 시신이 뒤바뀌는소동으로 책임자가 징계된데 항의, 태업을 벌여 가뜩이나 더딘 신원확인과 염습작업에 지친 유족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
이때문에 괌 정부당국은 염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급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측은 "14일 새벽 송환되는 3구의 시신중 2구는 전날 처리된 것이고 1구만 13일 처리된것"이라며 "15일 새벽 송환예정인 시신도 5구에 불과할 것이다"고 설명.
○…괌에 체류중인 유족들중 미국 비자 미소지자들은 '비자가 없는 경우 14일이상 체류할 수 없다'는 괌 이민법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
자원봉사활동중인 괌 관광청 한국사무소 윤인숙 부국장은 "비자없이 체류일이 14일을 넘길 경우이민법에 따라 불법 체류자가 되고 다음번 방문이 어렵게 된다"며"법을 어기지 않으려면 하루쯤사이판을 다녀오거나 총영사관측이 나서서 괌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신이 바뀌는 소동으로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온중열 괌 총영사는 사고 발생 8일만에 처음 퍼시픽 스타 호텔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 앞에 나서 시신 처리 절차와 괌 정부와의 협의 절차를 설명.
이 호텔 2층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총영사관의 안내 데스크가 처음 설치됐으나 '총영사관 연락처'라는 팻말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뿐 영사관 직원들은 나타나지않아 눈총을 받았다.
○…괌 정부의 실수로 시신이 바뀌는 바람에 이날 오전 1시40분께부터 공항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던 유족들은 괌 정부와 항공사의 공식사과를 받고서야 낮 12시께 농성을 해제하고 퍼시픽 호텔로복귀.
이들은 농성과정에서 항공사와 영사관의 무성의를 비난하는 벽보는 물론 한·미양국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며 정치성 짙은 벽보를 내붙였는데 '정치적인 주장을 내거는 것은 곤란하다'는 일부유족의 지적에 따라 철거하기도.
○…괌에 추락한 KAL기 추락사고 수습과정에서 대한항공과 현지 총영사관이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고수습과 관련 이번 추락사고에 대한 대한항공의 대응은 영점에 가까웠다.
현지에 파견된 대한항공 직원은 1백10명에 이르지만 유족들을 지원하는 업무는 공식적으로 25명,실제로는 10여명에 불과했다.
한 유족은 "대한항공의 관심사는 유족들보다는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실수로 기울지 않도록 하는데 있는 것 같다"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항공사와 함께 유족들을 대표해 권리를 지켜줘야 할 괌 총영사관의 무기력하고성의없는 대처도유족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유족 최모씨(41)는 "총영사가 뒤늦게 신분을 밝히기 전에는 자원봉사요원이나 현지교민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영사관의 업무는 유족을 지원하거나 한국 정부를 대표해 원활한 업무처리를 괌정부에 요청하는것보다는 서울에서 날아온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안내하는 일에 집중돼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정부 관계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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