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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학계, 벚나무 국적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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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를 심는 것이 왜색(倭色)인가 아닌가.

8·15 광복 52돌을 앞두고 대구시와 학계사이에 벚나무 논쟁이 뜨겁다. 문제의 핵심은 대구시가최근 많이 심고 있는 벚나무의 수종이 우리 고유수종인가 아니면 일본에서 들어온 개량종이냐에있다. 나아가 이미 대구에 심겨져 있는 벚나무도 엄격한 수종검사를 통해 '국적'을 밝혀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는 상황.

지난해부터 나무심기 5개년 계획을 시작한 대구시는 가로수, 조경용으로 벚나무를 집중적으로 심고 있다. 포플러를 뽑아낸 수성유원지와 달서구 두류정수장 가로공원엔 이미 벚나무 수십그루가심겨졌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북구 해바라기 공원에도 벚나무가 선을 보였다. 앞으로도 벚나무는 중점 식재 수종.

대구시는 최근 심었거나 이전에 심겨진 벚나무의 수종은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학계에선 이같은 대구시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경북대 정모교수(원예학)는 "제주도가원산지인 왕벚나무는 번식력이 약한 희귀종이어서 나무수가 그리 많지 않다"며 "대구시가 왕벚나무로 알고 있는 벚나무는 실제론 일본에서 들어온 꽃잎이 두겹인 겹벚나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 김용수교수(조경학)도 "대구시가 왕벚나무로 주장하는 벚나무는 일본에서 개량한 요시노 또는겹벚나무로 보인다"고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입찰을 통해 선정된 조경업자가 벚나무를 심었는데, 고유수종인 왕벚나무가 맞는지를확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벚나무 수종검사 결과 '왕벚나무'가 일본산인 '겹벚나무'로 드러날경우 대구시가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무분별하게 심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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