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광복절경축사 내용

"남북간협력 4대원칙 천명"

15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제52주년 광복절경축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의 원칙천명과위대한 한민족시대 건설을 위한 국민적 단결 호소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지난 4~5년 동안 좌절도 있었지만 민족사의 긴 안목으로 볼때 남북관계는 분명히 진전을 이루어가고 있다면서 반세기 분단사상 지금처럼 우리가 확고한 위치에서 통일을 주도할 수 있었던 때는 없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제는 남과 북이 평화의 참뜻을 실천하자면서 김대통령이 제시한 남북협력 4대 원칙은 무력포기, 상호존중, 신뢰구축, 상호협력이다.

먼저 김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민족적 범죄행위로 규정, 무력에 의한 적화노선 자체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은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역설했다. 현재 초석을 다져가는 4자회담은 서로가 약속한 기본합의서를 지키고 새로운 합의를이끌어내는 상호신뢰의 대화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김대통령은 거듭 밝혔다.나아가 평화는 상호협력위에서 이루어진다면서 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동족인 우리뿐이라는 사실을 북한당국은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극심한 식량난·가뭄 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을 진정으로 돕는 길을 찾아내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협력과 우리 정부가 그동안 준비해 온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남북대화를 통해 협의·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리고 북한이 우리의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기구에도 참여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도록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북한당국이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돕는 길을 택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라고 지적했다.〈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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