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 대구시지회. 흔히 대구예총으로 불린다. 그런 대구예총이 최근들어 실익없는 해외교류로 예산을 낭비해 문화예술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는 대구예총이 눈총만 받을 뿐 아무런 통제가 없다는 데 있다.
현 지회장 취임후 95년부터 시작된 해외교류는 대구시와 자매결연관계에 있는 중국 청도시를 비롯해 상해와 일본 히로시마, 센다이등지에서 공연 및 전시회를 가지면서 3년동안 2억9천여만원을사용했다.
그러나 이 해외교류는 아무런 지향점도 없다는 지적이다. 지회장 개인과 관련있는 미술교류거나대구예총과는 관계없는 히로시마 꽃 축제 참가공연등이 대부분이어서 해외교류를 앞세운 외유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연간 예산에 대한 예총의 사용계획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해외교류예산은 연 1억3천만원. 이에대한 대구 예총의 계획은 없다.
지난해에는 단 3차례 교류에 예산을 모두 허비했지만 대구시에서 마련된 히로시마 꽃 축제공연을제외하면 미술과 사진분야만으로 국한돼있어 지회장의 독단을 반증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95년 첫 해외교류지였던 청도시가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상해로 방향을 틀었고 8월중순 현재 7천만원의 예산을 썼지만 후반기 교류는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해외교류가 얼마나 무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대해 김대한 대구예총 사무처장은 "해외교류는 예산문제와 전문성이 뒷받침돼야해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며 "10~11월중 한 번 교류를 가질 예정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예총의 해외교류단이면서도 시 관리들을 비롯해 시의원등과 지회장 개인친분이 있는 인사들이포함되고 지회장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이뤄져 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예총에 대해 지도할의무를 갖고 있는 대구시의 한관계자는 "대구시가 예산은 지원하지만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감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예총에서 각종 예산을 집행한 사항에 대해 서류만 제출받을 뿐 지도도 힘든 형편"이라고 토로 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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