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장 건설 서울시의 입장 밝혀라

2002년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가 서울시에 대해 경기장 시설과 관련한 명백한 의견 표명을 공식요청했다.

조직위는 14일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서 △유치위원회 당시 약속했던 뚝섬 축구전용구장이 다목적돔구장으로 변경된 경위와 △뚝섬 돔구장의 수용인원 등 정확한시설 계획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공문은 조순 서울시장이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잠실주경기장을 보수해 활용하거나 뚝섬 돔구장을 건설하면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지 않고도 월드컵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월드컵축구 유치를 추진할 당시 뚝섬에 축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서와함께 경기개최 유치신청을 냈으나 이후 뚜렷한 이유없이 야구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돔구장으로설계를 변경했다는 것.

또 시는 지난 4월말 제출한 계획서에서 돔구장의 수용인원을 5만명으로 밝혔다가 이달초 6만5천명으로 수정하는 등 일관성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조직위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특히 서울시는 조직위 산하의 개최도시평가전문위원회가 6월부터 7월초까지 실시한 현장 실태조사에서도 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현황설명을 연기받는등 다른 도시에 비해 특혜를 받았음에도 축구장 건설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미루다 최근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지적이다.한편 한국과 함께 월드컵을 공동유치한 일본의 경우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는등 대회 개최를 위한 경기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한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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