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산 진동선도위원회의 이웃사랑

마을부녀회에서 부모없는 어린 자매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전액 지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마산동부경찰서 진동파출소 청소년선도위원회(회장 한석운·46)회원 15명이 바로 그 주인공들.평소 청소년선도와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을 쏟던 이들 선도위원들은 5년전 아버지가 가출한 뒤 어머니마저 자살, 졸지에 고아가 된 정모경(13·진동초등학교 6년)양 자매가 바닷가 움막집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는 정양자매를 돕기위해 일일찻집을 운영했다.이들은 수익금과 평소 틈틈이 모아둔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수정양 자매가 살던 움막을 헐고 대지50평, 건평 10평의 조립식 건물을 짓고 가스레인지 등 주방용품을 설치해주었다.이같은 사정을 안 동사무소에서도 정양을 소녀가장으로 선정, 월 20만원씩을 지급.또 친척들과 이웃들도 이들을 찾아 위로하며 고교졸업시까지 학비를 보조해 주기로 약속했다.정양 자매는 선도위원들의 사랑 덕분에 이젠 외롭지 않다.

한정임부녀회원은 "정양 자매가 훌륭하게 자랄수 있도록 보살피되 자립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산·崔永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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