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코미디영화 두편 출시

" 디디에 워커홀릭 " 이르게 찾아온 가을 분위기에 맞게 유럽 코미디영화 두편이 출시됐다.

프랑스영화 디디에 와 독일영화 워커홀릭 . 숱하게 보아온 우리 로맨틱코미디와 미국 슬랩스틱코미디와는 달리 진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유럽 코미디의 맛이다.

디디에 는 사람으로 변해 버린 개의 이야기. 우리영화 꼬리치는 남자 등 수많은 나라에서 써먹은 낡은 소재지만 프랑스를 건너니 탱자가 귤이 됐다. 아기자기한 이야기 구조와 천박하지 않은웃음의 농담(濃淡)이 단순한 코미디와 격을 달리한다.

특히 사람으로 변한 개 디디에의 여전히 개다운 습성이 충분한 개연성을 가지고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알란 샤베의 연기와 연출감각이 뛰어나다. 통상 프랑스 코미디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로만 히트를 쳤지만 디디에 는 원판 그대로도 미국서 잔잔한 인기를 끌었다.

성공한 여자는 남자 셋이 필요하다. 하나는 출세용, 또 하나는 휴식용, 마지막은 침실용 이라는광고 문안처럼 워커홀릭 은 유럽의 분방한 성의식이 녹아든 에로틱 코미디.

젊고 아름다운 방송국 MC 로다. 사랑을 위해 일도 포기하는 귀여운 바람둥이다. 그녀에겐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친구 막스가 있다. 기업 투자전문가인 막스는 잘 생긴 외모에 능력있고 돈도있는 섹시한 남자.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 막스는 하루 종일 일에만 매달리는 일중독자(워커홀릭)였던 것. 로다는 막스가 출장간 사이 매력적인 떠돌이 예술가 폴에게 눈을 돌린다.솔직한 애정표현, 감각적인 영상, 대담한 섹스신등이 가벼운 충격을 준다.

감독인 샤론 폰 비터샤임은 배우, 모델을 거쳐 시나리오 작가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감독.워커홀릭 엔 독일 최고의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주목을 끈다. 로다와 막스, 폴을 연기한크리스티안 폴, 토비아스 모레티, 랄프 바우어는 현재 독일 영화와 TV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들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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