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비장의 카드'준비

국민회의가 대선전략 차원에서 신한국당의 이회창대표-강삼재사무총장 체제를 공격하기 위한 대외비 자료들을 입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회창 진실알리기'등으로 명명된 3건의 기획안에 따르면 이대표에 대해선 연말대선때까지 후보자격을 문제삼는 전술을 단계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강총장의 경우 이대표와의 사이를 벌려 놓는데 주력한다는 것.

우선 이대표 공격은 8월까지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계속 거론하는 한편 정치철학문제도 도마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5·16직후의 혁명재판 협력, 노동법중 3자개입 금지 합헌판결, 후보경선과정에서의 구태정치 재연 등이 준비돼있다. 개혁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한 것이다.9~10월엔 경제문제로 옮겨가게 된다. OECD 가입문제등 주요 현안에 대한 무지, 노동법 날치기처리 과정에서의 기회주의적 처신, 변호사로서의 탈세의혹 등이 주 타깃이다. 정기국회가 열려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시기에 국가 최대현안이자 김대중총재의 전문분야로 꼽히는 경제문제에 대한이대표의 능력에 시비를 걸어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11월엔 안보를 주제로 이대표의 일관성없는 통일정책과 부친의 사상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보수층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또한 선거를 치르는 12월중 이대표의 개인적인 특성을 공략한다는 것. 정권교체기마다 권력에 협조한 사실과 고향을 상황에 따라 바꿔온 점 등이다. 사무직 근로자 등 부동층에 대한 막판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속셈이다.

이와 함께 이대표의 부정적 이미지를 5가지로 압축,논평이나 당보 등을 통해 공론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각종 정책에 대한 무지 혹은 일관성 결여, 수구세력을 업은 반민주성, 말을 자주 바꾸는등 믿을 수 없다는 점이 포함돼있다.

강총장에 대해선 병역문제로 위기에 빠진 이대표를 구원하기 위한 주역으로 복귀했다고 규정한뒤 공격할 경우엔 확실한 물증을 갖고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를 맡을 상대역을 부총장이나 부대변인중에서 선임한다는 것. 덧붙여 한보사태 연루의혹등 그를 공격할 과거 행적등을 A4용지 3매정도로 요약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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