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침체… 증권사도 임금 동결

주식시장의 침체로 증권회사들의 실적악화가 계속되면서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증권사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서증권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들의 97사업연도(97.4.1~98.3.31) 임금을 전년대비 평균 4.9%% 인상하되 인상분을 회사측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앞서 산업증권은 지난 5월 임원을 포함한 전직원의 임금을 전년대비 4.5%%인상하되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증권은 이미 지난 3월말 전직원의 올해 임금수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으며 삼성증권도 올해초 과장급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고 직원들은 전년대비 3%%를 인상하기로 했다.신한증권은 지난 3월 임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우증권도 임금협상을 진행중이나 회사측은 예년수준에서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잇따라 임금동결이나 삭감을 선언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증권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외국증권사의 국내지점을 포함한 38개 증권사들은 지난 95회계연도에 6천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96회계연도에도 적자규모가 5천3백42억원에 달해 2년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었다.증권업계 관계자는"증권사들이 명예퇴직이나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한데 이어 임금동결을 통해인건비 절감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일부 반발하는 직원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회사측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임금동결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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