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섬유단체 구조개선 방향 못잡는다

지역섬유업계가 추진하려는 구조개선사업이 업체는 자구노력에 부심하는 반면 섬유단체는 의견차이와 단체장간의 알력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주)삼아는 지난 95년하반기 이후 직물수출경기가 침체되자 연간 1억달러 수출규모를 올해부터 7천만달러로 낮추는 등 외형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업체는 작년연말 2개 공장을 폐쇄, 직기를 중국에 이전했으며 성서공단의 주력사업장도 직기를절반수준인 80여대로 줄이고 그 대신 신형직기 50여대를 도입, 차별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동국은 전세계적으로 스판덱스의 수요가 늘자 내달 완공을 목표로 구미 합섬공장에 월 4백50t 규모의 증설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도 5백억원을 투입, 2차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다른 업체들도 생산물량을 줄이고 설비를 축소하고 있으며 중국. 홍콩. 중동 등을 겨냥한대량생산체제에서 유럽, 중남미시장에 초점을 맞춘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 전환을 모색하거나 추진중에 있다.

반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통산부로부터 구조개선협회로의 전환 불가방침을 통보받은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이사회를 소집하지 못해 구조개선사업추진 방향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또 협회는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용역을 계약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16일 소위원회가 결렬된 이후 용역과제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역시 대경섬산협 주도의 구조개선사업에 협력하지 않고 지난 7일 화섬협회와섬유관련업종간 협업화. 계열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 별도의 구조개선사업방안을 내놓았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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