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이 살아난다

한때 하수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돼 오염대명사로 불려왔던 안양천과 중랑천, 금호강등 주요 지천이 살아나고 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시를 거쳐 낙동강에 흘러들어가는 금호강 은 지난 88년 98.7PPM으로수질이 최악을 기록한 후 5년전 29.3PPM으로 크게 개선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9.3PPM으로하천수질개선목표인 10PPM 이하를 달성했다.

금호강의 수질 개선에 힘입어 부산시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지역의 경우 지난7월중 수질이 4년만에 처음으로 2급수인 2.6PPM(작년 동기 3.6PPM)을 기록했다.

또 금강수계 무심천의 경우 지난 85년 55.6PPM까지 수질이 악화됐으나 지난 93년부터 목표수질(10PPM)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2.7PPM을 유지하는등 2급수로 돌아왔다.만경강의 전주천 역시 지난 88년 46.2PPM까지 수질이 떨어졌으나 그후 크게 개선돼 작년부터1.0PPM을 보여 1급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천 수질환경목표인 10PPM이하(5급수)를 유지하면 붕어와 잉어 등 내구성이 강한 물고기가 살아나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으며 물로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처럼 지천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정부가 80년 하반기부터 적극 건립해 온 하수종말처리장이본격 가동돼 도시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폐수를 정화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고재영 수질정책과장은 "현 추세로 보면 2005년께 대부분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돼 전국의 모든 지천이 하천수질개선목표인 10PPM이하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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