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기실적따른 주가 재편

기아사태가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과 증자등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진로그룹도 자금결제가 순조로운 모양이다. 그동안 증시의 고민거리였던 자금시장의 불안이 사라진다면 다음 수순으로는 거시변수를 둘러보아야 할 것이다.

8월중 무역흑자 가능성은 지나칠수 없는 재료다. 6월의 흑자가 비록 밀어내기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었다면 8월의 흑자는 경기의 추세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며, 증시에서는 대세에 대한 난제를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관의 변화된 매매패턴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국내기관이 순매수를 늘리는등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주식을 보유의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다. 외국인도 일시적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한도 확대를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정도여서 우려의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인다.상반기 장세를 이끌어왔던 주재료는 경기회복 기대이며 이를 반영해 제조주가 큰폭의 상승을 연출했다. 여전히 경기회복 기대는 살아있는 재료여서 제조주의 주가 진행방향은 상승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수익률의 개념에서는 또다른 양상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대형제조주는 기대감이 편승해주가 오름폭에 대한 가격 조정이 적었다는 단점이 있다. 적어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게 된다면 반기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더욱 호전될 가능성이 있고 악화된 기업이라 해도 실적이 최악의 상태를 이미 반영한 만큼 개선의 여지가 크다.

금주는 반기실적에 따른 주가 재편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반기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부화뇌동식 매매보다는 매수시점 포착에 주력해야 할것이다. 경기침체기를 맞아 지난몇년간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하며 주가가 약세였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호전 가능성이 있는기업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다.

홍주탁〈현대증권 영남지역본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