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영CCTV, 중국 6.25전쟁드라마 제작 무산

중국관영방송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CCTV)가 이달에 크랭크인하려던 6.25전쟁을 소재로한 대형드라마 '항미원조(抗美援朝)'가 미국등 관계국간의 외교관계를 고려, 중단됐다.총20부 연속극으로 제작에 착수하려던 '항미원조'가 국가외사부문의 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은 여러국가와 내용이 관련돼 있기때문에 이 연속극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국 미국, 중국 러시아, 중국 북한, 중국 한국과 중국 유엔등 여러국가와의 외교관계가 언급되고 주요인물들이언급되는 민감성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미원조' 시나리오를 쓴 쟝샤오텐(張 笑天)은 이 극본은 1년전 '중대혁명제재 TV 영화 창작지도소조'가 2차례 심사했고 廣電部(방송, 영화TV부), 중앙선전부의 여러지도부문의 심사에 통과된상태라며 국가외사부문의 제작허가불허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드라마는 제작에 앞서 CCTV측이 북한과 중국 미국이 한반도에서 사활을 건 대전(大戰)을 벌인 한반도의 전쟁을 진실되게 재현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아왔다.

또 남, 북한과 미국등 3개국이 중국과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시점에서 이 연속극이 전쟁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져왔다.

CCTV측은 이 연속극 제작을 위해 인민폐 1천만원을 투입,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구입해왔으며 미국측의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고 이 연속극의 감독 리첸콴(李前寬)은 밝혔다.

이 드라마는 오는 99년 중국공산당정부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장편TV 연속극 '해방전쟁'과함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촬영이 계획됐었다.

〈북경.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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