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북,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남북간 교류협력 촉진 기대"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은 17일 "경수로사업착공을 계기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국제적 해결의 첫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됐다"면서 "경수로사업을 통해 남북간 신뢰회복과 교류협력이 촉진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장단장은 이날 경수로착공식 참석을 위해 북한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내에서 개략사업비(ROM) 평가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경수로 재원분담협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단장과의 일문일답.

-경수로 착공의 의미와 소감은.

▲한마디로 감개무량하다. 이번 착공은 94년 10월 미·북 제네바기본합의 및 95년12월 KEDO와북한간 경수로 공급협정체결이후 추진돼 왔던 대북경수로 건설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행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한반도 문제의 국제적 해결의 첫 가시적인 성과가도출됐으며 앞으로 경수로사업을 통해 남북간의 신뢰회복과 교류협력이 촉진되고, 나아가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수로 착공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초기준비공사는 4천5백만달러 정도가 소요되며 10~12개월동안 진행된다. 착공에 이어 시급한사항은 한전이 작년 7월 제출한 ROM을 확정하는 것이다. 현재 한·미·일 3국이 이를 검토중이며 검토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재원분담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 재원분담협상에 임하는 정부측 입장은.

▲한국이 중심적 역할에 부합하는 재원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현재 ROM과 관련, 여러가지 수치가 제시되고 있으나 한·미·일 3국은 공히 부담이 적은 쪽으로 협상을 추진중이다. 아직까지 협상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 KEDO이사회에서 할지, 각국 재정담당이할 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중심적 역할에 합당한 수준을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사업참여문제와 비용분담은 상관관계가 있나.

▲돈을 낸 만큼 지분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부담과 사업참여의 비율이 꼭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국형 경수로가 제공되고 한전이 주계약자로서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정부의 경수로비용 마련 방안은.

▲작년부터 재경원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한이 경수로건설지원을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생각하나.

▲북한측은 작년부터 경수로 사업의 가시적인 조치가 빨리 취해지기를 요구해 왔다. 북한은 아직까지 핵동결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으며 폐연료봉 봉인작업도 현재90%%이상 추진됐다. 미북핵합의에 규정된 북한 핵동결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

-향후 사업전망은.

▲그동안 '8월19일'이 과연 있을 지에 대해 회의감에 빠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비로소 착공을눈앞에 둠으로써 가슴 뿌듯한 기쁨을 느낀다. 이제 남북한 건설인력들이 6~7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이 이뤄지길 바란다. 이것이 경수로 사업이 갖는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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