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과외 극성

"전문브로커까지 등장"

사교육 시장이 기형적으로 비대해지면서 대학생에게만 허용된 과외교습에 직장인, 학원강사는 물론 주부들까지 몰려들고 있으며, 과외전문 브로커까지 등장했다.

이 때문에 입시학원들은 수강생이 크게 줄어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학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비부담에 시달리는 등 갖가지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내의 입시학원측은 성수기인 여름방학 동안에 수강생들이 30~40%% 가량 줄자 학원연합회를 통해 불법과외 강사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극단적인 조치까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수성구 모입시학원 원장은 "신개발지역 아파트단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그룹 과외에 직장인과 주부들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강생이 크게 줄어 대구지역 2백80여개 입시학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 모입시학원은 지난해 여름방학 중 수강생이 1천명까지 이르렀으나 올해는 5백~6백명선에그쳤으며, 일부 입시학원은 강사 급료를 주기 위해 은행돈을 대출받는 등 최악의 경영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남구 일부지역에선 개인과외강사들이 '학원수강료로 개인교습을'이란 광고 문구까지 내걸고공개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최근엔 과외전문 브로커까지 대거 등장했다.이들은 학생들과 과외강사들을 연결해주고 평균 1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 학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검찰에 이들 불법 과외 강사를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 경우 기업 형태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브로커들은 물론 일반 직장인과주부 과외강사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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