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공단의 휴·폐업 사업장 숫자가 지난해 전국최다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실직자를 양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단내 가동업체와 노동인력은 대폭 줄어들었으나 정작가동업체의 인력부족은 되레 심화되는 등 기형적인 인력구조를 보여 인력수급차원에서도 산업구조조정이 절실한 과제로 드러나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96년 공단지역 노동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백10개 공단에서3백79개 업체가 휴업 또는 폐업해 1만4천5백여명이 직장을 잃었다. 이 가운데 대구지역은 10개공단에서 무려 76개업체가 휴폐업, 전체의 20%%를 차지했고 실직자는 전체의 26%%인 3천8백여명을 기록했다. 휴폐업으로 인한 실직근로자가 5백명을 넘는 공단은 전국에서 8개로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이 성서, 서대구, 3공단, 염색공단, 구미공단 등 5개였다.
공단내 가동업체가 10개이상 줄어든 곳은 전국 6개로 경북 칠곡군의 왜관공단이 2백49개에서 22개가 줄어 최고였으며 이밖에 경주 용강공단(13개), 대구 달성공단(10개) 등 지역공단이 3개였다.반면 대구 3공단은 유일하게 가동업체가 30개이상 늘어난 공단에 포함됐으나 실제 근로자는 1천여명 줄어 업체 영세화로 인한 '구멍가게 양산'현상을 반영했다.
인력수급면에서 대부분 시도 공단인력이 늘어난데 비해 대구지역 공단은 95년 전체 근로자 약 10만4천명에서 지난해 약 6백명이 줄어들었다. 인력부족 역시 심각해 대구·경북 공단들은 각각 2천여명이 모자라 경기도에 이어 2,3번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염색공단과 구미공단은 1천명이 넘는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 안국중 직업안정과장은 "공단입주업체들의 휴폐업과 실직자 양산은 지역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대변한다"며 "노동인력은 줄어들면서 업체들이 인력부족을 겪는 왜곡된 구조가 심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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