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솔벤트에 중독됐던 경남 양산 LG전자부품㈜ 소속 근로자들이 생식기 계통에 장해를입어 불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대병원 산업의학과 의사 이철호씨(32)가 당시 직업병을 인정받거나 이상증후를 보인 근로자 40명(남자 12명, 여자 28명)을 모집단으로 사안에 따라 표본을 선정한뒤 지난 2년간 추적검사를 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18일 부산대병원 산업의학과 의사 이씨에 따르면 이모씨(24·여·경남 양산시 상북면) 등 여성근로자 12명에 대해 생식기계통 장해 경과를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 수치상 상대적인 혈중 여포호르몬(FSH)등의 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미혼인 이들 여성환자가 현재 생리는 하고 있지만 약물투여에 의존한 것으로 무배란성이기 때문에 임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남자의 경우도 조사대상자 가운데 4명이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임상적으로 불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이씨는 "여성근로자의 난소형태와 기능변화를 좀 더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로선완치가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할 경우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등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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