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지도자 맞아 기대 부풀어

"민주당사"

조순(趙淳)서울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한 20일 민주당사는 새로운 '지도자'를 맞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강창성(姜昌成)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지방의 당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당사에도착, 조시장을 맞을 채비에 분주했다. 당사 외벽에는 '환영 조순서울시장입당'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당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오전 8시 정각 민주당 마포당사에 도착한 조시장은 당사 현관에 나와있던 강대행, 조중연(趙重衍)사무총장, 권오을(權五乙)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당사로 들어갔다.조시장은 3층 총재실에서 지도부와 잠시 환담을 나눈 뒤 입당원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입당식을마쳤다.

모처럼 총재실을 가득 메운 카메라 기자들의 성화에 조시장은 3차례나 서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조시장이 입당원서에 서명하는 동안 김상남(金相男)정책특보, 이호영(李浩永)정무특보, 최병권(崔炳權)전비서실장 등 이른바 '조시장 사람들'은 '당내 화합'을 다짐하듯 민주당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조시장은 입당원서 서명식을 끝낸 뒤 5층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공식 입당 환영식에 참석했다.조시장이 회의장에 도착해 조총장으로부터 환영화환을 목에 거는 순간, 1백여명의 당원들은 모두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하게 박수를 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강대행은 환영사에서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조시장께서 입당하니 민주당은 이제야 활력을 되찾았다"며 "이제 민주당은 조시장을 모시고 연말 대선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당원 일동' 이름으로 환영성명을 내고 "조시장의 입당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국론을 통일하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조시장과 함께 21세기를 준비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럼없이 물려줄 진정한 미래의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입당 소감을 밝히면서 먼저 "2년전 서울시장 선거당시 바로 이 자리에서 선거에 대해논의하곤 했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장소에서 이런 일을 하게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민주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조시장은 '총체적 위기론'을 거론한 뒤 "일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에보답하고 기울어진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민주당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나라의 운명을 개척하는 기수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훌륭한 대정당으로 발돋움시키도록 하겠다"면서 "15대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시장은 마지막으로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이기택(李基澤)총재의 배려가 있었으며 이에대해 이총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대행은 을지 훈련 참석을 위해 오전 8시30분께 당사를 떠난 조시장을 배웅하고 돌아와 "조시장이 다시한번 이총재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앞으로도 이총재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를 직접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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