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세계 가톨릭청소년대회를 주재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7)는 23일 4세기전에 발생한성 바르톨로뮤 축일의 학살사건에 로마 가톨릭교회가 개입됐음을 인정하고 기독교도들에게 정직과 관용을 촉구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밤 파리 교외 롱샹경마장에서 1백60개국 청소년 7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야외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이 미사에서 "과거의 약점을 시인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도록 도와주는 정직하고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성 바르톨로뮤 축일의 불행한 학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 뒤 "나는 오직 용서만이 결실있는 대화에 점진적으로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완전한 기독교도들의 화해를 보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다른 종교전통에 속한다는 것이 오늘날 대립과 긴장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반대로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사랑이 완전한 화합을 향한 길을 꾸준히 추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바르톨로뮤 축일의 학살은 4세기전인 지난 1572년 8월 24일에 구교도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등이 신교 교파인 위그노파 신자 수천명을 학살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그후 수세기 동안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구교도와 신교도간의 종교전쟁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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