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게 있어서 출산은 기쁨이자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 때로는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리고우울감을 느끼는 주부들도 생긴다. 과거에는 막연히 '아이를 낳고 나면 그렇다'고 하는 시각이 강했으나 요즘 젊은 주부들 사이에는 정신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과 김희철교수로부터 출산후 겪게 되는 정신장애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알아본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출산후 가벼운 정도의 우울감을 가지게 된다.
분만후에는 일시적으로 우울상태가 오는데 불쾌감, 신경과민, 불면증, 불안초조, 식욕상실, 피로감,두통등이 몇시간동안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거나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이는 산후 여성의 절반이상이 경험하게 되며 출산후 7~10일에 발생해 대부분 곧 사라진다.출산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산후우울증은 이보다 증상이 심해질때 발생한다.일시적이지 않고 산후 정신병으로 가는 전 단계이므로 증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지는단계다.
보통 출산후 1주후부터 시작되지만 몇주 혹은 몇개월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초기증상으로 신경과민, 울음, 불면증, 아기를 충분히 기를 수 없을 것같은 무능감및 안전에 대한 지나친 걱정등이 생긴다. 이밖에 아기가 죽지나 않을까 하는 반복적인 걱정등도 생긴다. 또한 우울한 기분이 지속적으로 들고 자신은 어머니 역할의 실패자라는 생각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이와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머리카락이 빠지고 말이 느려지기도 한다.
극심한 우울증이 지속되면 망상이나 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산후 정신병의 상태에 이른다. 이 상태에서는 신생아나 자신을 해치는 행동도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첫아기를 출산한후 많이 발생하고 환자의 어머니가 이병을 앓았을 경우 더 잘 발생한다.증상은 보통 출산후 2~3주내에 천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피로감, 불면, 초조감을 나타내다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점차 의심이 많아진다. 생각에 혼돈이 오고 말의 조리가 없어지고 이성을 잃기도 한다.
출산한 아기의 건강에 대해 강박적으로 걱정을 하고 혹시 자신이 아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아기가 죽었거나 불구가 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더러는 아기나 자신 혹은 둘다 모두 해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이쯤되면 적극적인 입원치료를 받아야 되는 단계.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환자의 5%%가 자살을, 4%%가 아기를 살해했다고 보고되었다.원인은 출산과 관련된 정신적인 스트레스, 출산 직후의 갑작스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등여성호르몬 농도의 감소등에 의해서 비롯된다. 또한 출산후의 감염, 진통제의 투여, 임신중독증,출산시 출혈 등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김교수는 "산후 정신병의 경우 심하면 아기살해와 자살과 같은 위험성이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입원치료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환자가 스트레스를 갖지 않도록 도와주고 심리적인 갈등을 해소해 주는 한편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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