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포경수술

"일정한 의학적 규칙 없어"

오늘날 의사나 환자, 부모 모두가 포경수술에 대해 혼란을 경험한다. 포경수술에는 일정한 의학적규칙이란게 없기 때문이다.

포경수술은 기원전 3천년전 이집트 왕묘에서 이미 수술한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다. 포경수술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슬람권이나 일부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14세 전후 성인식을 대신해서 시행되고 있고 과거에는 불임과 악마를 막기 위해 시행하기도 했다.현대 서구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성병이나 음경암, 배우자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하기도 한다.

포경수술의 적당한 시기 또한 다양하다. 만약 남자 신생아에서 요로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출생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음경암예방을 위해서는 이슬람교처럼 4~14세에 하는 것보다 빠른생후 8일째가 효과적이다. 성병을 막기위해서는 환자 스스로가 성생활을 시작할 때 해도 늦지가않다.

수술시 대개는 국소마취로 시행하는데 통증이나 수술의 공포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나이에 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상급반이상이면 잘 견디는 것 같아서 권장하는 편이다.

생후 6~12개월사이 포경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음역표피가 너무 길고 벗겨지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이고 병적인 것이 아니다. 적어도 3세이상은 되어야 90%%에서 표피가 신축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18~30세 사이 성인에서는 또한번 포경수술의 피크가 되는 시기인데, 이때는 대개 청결을 위해서 또는 배우자가 원하거나, 성관계시불편함등으로 병원을 찾는다. 결론적으로 포경수술의 적절한 시기는 없다. 개인과 사회 및 윤리의식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 또 수술하지 않더라도 사춘기이후 표피밑 청결을 유지한다면 건강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도 정설이다.

박철희〈계명대 동산의료원 비뇨기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