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길 '용두방천길'

신천대로 상동교와 가창교를 연결하는 용두방천길이 종전 양방통행을 달성군 가창면에서 대구쪽(가창교에서 상동교쪽) 일방통행으로 지정, 오는 27일 개통할 예정이어서 예산만 낭비하고 시민불편은 오히려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대구 수성구청, 달성군청, 대구경찰청 관계자들은 25일 오전 회의를 갖고 종전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대로에서 우회전하거나 직진해 용두방천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전면 수정해 가창면에서 대구쪽으로 일방 통행하도록 결정했다.

지난 21일 개통 예정이었던 용두방천길은 시행처인 달성군청이 가창면 용계아파트 주민 의견을묻지 않은 채 아파트 주진입로를 용두방천길로 편입하자 주민들이 이에 집단 반발하면서 개통이무기한 연기됐었다.

달성군청은 주민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들여 용두방천길 옆에 아파트 진입 전용도로를 다시 만들어 주고, 가창교와 냉천 사이 2차로를 4차로로 올 연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당초 용두방천길은 27일로 예정된 앞산순환도로 개통에 따라 대구에서 가창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통행 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이같은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또 용두방천길을 따라 가창에서 대구로 진입한 차량들이 상동교에서 좌,우회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산순환도로 개통으로 심각한 체증이 예상되는 상동교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시민들은 "한치 앞을 못보는 행정 때문에 시민의 혈세가 낭비된 것은 물론 도로를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동교 등 다른 도로의 체증마저 불러일으킨 피해까지 고려하면 시민 피해는 막대할것"이라며 관련 공무원의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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