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승호참사관은 누구

프랑스로부터 제3국으로 잠적해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 북한 무역대표부 대표 장승호(참사관급)는 북한의 유능한 무역일꾼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부터 북한에 폐기물을 수입토록 주선한 인물이다.

지난 93년 파리에 부임한 그는 주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중계무역을 해 북한의 외화벌이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해진다.

또 로비력도 뛰어나 북한 고위층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거액의 외화를 주무를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리로 오기전에는 오스트리아 북한대사관 상무관과 현지 무역법인인 동방무역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파리 서쪽 교외인 뇌이으 쉬르센에 있는 북한 일반 대표부에서 경제 관련 일을 맡아 오다근래 교외로 혼자 사무실을 구해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무실은 실제적으로 독립적인 북한무역대표부 역할을 했는데 그는 경제참사로 대외 무역등경제관련 업무를 전담해 맡았다.

그는 부인 공계옥(44)과의 사이에 철명군(19)과 은미양(16)을 두고 있는데 이들 남매는 현재 에콜드 코메시알이란 학교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외에 학교 소재지등 구체적인 다른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에콜 드 코메시알은 상업 관련 학교로 추정되고 있다.그의 사무실 부근의 한 주민은 "장씨가 몇주전 부터 평소와 달리 상당히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사무실 단속을 철저히 했다"고 말했는데 실제 사무실 손잡이에는 다른 사람들의 침입을 자기만이 알 수 있게 하는 종이 봉인을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북한 일반 대표부는 약 3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파리의 유네스코북한대표부에는 박동춘대사외에 참사·서기관등 3명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 일반대표부는 유네스코대표부의 박대사가 관장하고 있어 사실상 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다.이들 북한측 파견요원들은 대외 접촉은 거의 하지 않은채 파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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