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말을 시한으로 정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야권 후보단일화협상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한광옥, 자민련 김용환부총재 등 양당의 협상대표는 26일 회동, 앞으로는 단일화 협상을 비공개로 진행시키기로 했다.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협상의 전 과정을 공개하겠다던 종래 방침을 1백80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각종 여론조사에서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날로 추락하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수위로 나타나고있는 상황을 의식한듯 "지금의 여론조사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 "당선가능성과 국민신뢰 등을 감안, 단일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협상을 비공개로 바꾼 사실에 대해 한부총재는 회의내용이 자꾸 앞질러 새나가 오히려 부작용을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에 협상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내각제수용과 단일후보선정의 일괄타결 문제에 대해 국민회의측에서 합의됐다고 언론에 흘렸다가 자민련측으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최근엔 자민련내부의 복잡한 사정도 가세하고 있다. 충청권과 대구, 경북의원들중에서 김총재의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최대 원인은 단일화협상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즉 단일후보는 DJ라는시각이 대세로 흐르면서 결국 JP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확산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아래 출마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대선체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협상을 이끈 김부총재 등도 이같은 시각이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전면 부정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당은 TV토론회 대책을 강화하고 지역별 계층별로 특화된 정책공약을 개발하는데 주력, 지지율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4일 경기 안양만안 보선의 승리를 통해 김총재의 출마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계획이다. 또한 복잡해져가는 대선구도를 감안, 협상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동시에 보수대연합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한다.국민회의는 27일 오후 당내 단일화위원들간의 회의를 열어 협상과제, 즉 내각제와 후보단일화 공동정부형태등에 대해 논의한뒤 다음달까지 타결짓는데 주력키로 했다. 한부총재는"자민련 내부사정이 복잡해지는 것같다"며 "그러나 협상은 빨리 마무리지어야한다"며 초조감을 드러냈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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