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장大使형제 망명 허용"

미정부는 북한의 장승길 주이집트대사 부부와 장승호 파리대표부 참사관이 미국에 망명을 요청했으며 미국은 이들의 망명을 허용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장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특별브리핑에서 "장승길 대사와 그의 형인 파리주재 외교관 장승호, 그리고 장대사의大使 부인이 미국망명을 요청했고 망명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장대사 일행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확인하고 장대사는 지금까지 미국에망명한 북한관리 중 최고위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대사 일행의 자녀 등 다른 가족의 동행여부에 대해 루빈대변인은 "더 자세한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겠으나 관련된 사람들의 안전이 관련된 문제이고 이같은 망명사건 처리 과정이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한 루빈대변인은 장대사가 북한의 대중동국가 미사일 수출에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가 현재 진행중인 미사일 협상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6일 미국에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일행이 한국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장대사 일행은 망명지로 한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 미정부가 이미 망명을 허용했기때문에 국제규범상으로도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장대사 일행의 한국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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