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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미사일 협상 불참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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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국면 탈출위한 대미 초강수"

북한이 이집트 주재 장승길 대사의 미국망명과 관련, 27일부터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의제3차 미사일협상을 돌연 취소한 것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택한 '강공'으로 풀이된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26일 "반역자들과 내통하는 미국과는 더이상 회담을 가질 수 없다"면서뉴욕 제3차 미사일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미국무부에 공식 통보했다.

장대사 망명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뉴욕 미사일회담은 계속할 뜻을 비쳐왔던 북한이 이처럼 태도를 돌변, 예정된 협상을 취소한 것은 평양측의 긴급훈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한이 미-북 미사일회담을 취소한 것은 장대사 망명과 관련, 미국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북한은 미국측과의 접촉과정에서 일단 장대사 일행의 본국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이같은 요구를 들어줄리 없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아는 북한이 미사일회담 취소라는강수를 택한 것은 일단 "한국행만은 막아보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는 망명사건 이후 미-북 실무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장대사 일행의 최종 행선지가 한국이 되지않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관련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장대사 일행의 망명을 계기로 향후 미사일회담의입지가 약화되지 않도록 선수를 친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미국이 장대사로 부터 얻어낸 대중동 미사일 수출정보를 들이대면서 북한측을 압박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자는 전술로 볼수 있다는 것.

북한은 미사일협상의 경우만큼은 어디까지나 그들이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보고 향후 이를 통해상당한 반대급부를 얻어낼 계획이었다.

미국이 자신들을 국제적인 비확산체제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제네바 핵동결협정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양보를 얻어낼 카드라는 인식아래 협상에 임해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취소 조치는 "미국이 장대사 일행의 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앞으로 미국과 미사일협상을 갖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극심한 식량난과 체제붕괴 위기에 몰리고 있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계속 강공만을 펼수는 없는 상황이다.

북한에게 있어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현재의 위기국면을 탈출할 유일한 출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회담을 취소하면서 내달 15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뉴욕에서 갖기로 한 한반도 4자회담 예비회담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북한이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아직도 많은 식량원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상채널 자체를 전면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이번 회담취소는 "한·미 양국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경우 다음단계로 4자회담의 틀을 깰 수도 있다"는 무언의 압력을 통해 장대사 망명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속셈이 담겨있다는 지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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