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비구스님 결사운동체인 선우도량이 27일과 28일 지리산 실상사 화엄학사에서 제13회 수련결사를 열었다.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교구본사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선우도량 수련결사에는 벽파(범어사 금강암) 동출(한국불교근현대사 연구회실장) 원철(은해사 승가대학원) 법인스님(대둔사 총무)등 30여명이 참가, 소주제별 발표와 논평, 종합토론을 가졌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벽파스님은 "현재 교구본사제도가 교구차원보다는 본사주지의 문중 권속이 모든 소임을 맡는등 본사 중심적 행정으로 흘러 소외세력을 만들고있다"고 지적하며 "교구회의를통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고 편파적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출스님은 교구본사제도의 성립과 역사적 변천과정을 밝히고 "정화과정이후 기득권 형성과비구승의 이해가 문중중심의 본사점유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불법(佛法)의 올바른 승가가풍의 본산으로서 교구본사의 새로운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종헌·종법에 나타난 교구 본사의 역할'이란 소주제로 발표에 나선 원철스님은 "현재의 본사제도가 종지·종통에 따른 배려가 뒤따르지 않아 행정적 관료조직의 성격만 부각되고 종교단체의 성격은 날로 흐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원철스님은 현행 교구본사제도 폐해를 막기위해 군승교구·비구니교구등 특별교구제신설등 실험운영과 각 교구별 자치제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원철스님은 "각 본사마다 이념적 교리적 특징을 갖추기위해 쌍계사의 범패, 해인사의 교종, 통도사의 율종, 송광사의 선종등 본사별 특화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인스님은 '바람직한 교구본사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를 통해 '교구내사찰을 직능별로 구분하고 교구본사 소임자의 역할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종합토론에 참가한 스님들은 "종헌·종법의 비대중성으로 권위를 잃고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종단 권승들을 위한 소도구장치라는 의식까지 만연되어있다"고 지적하며 "자기정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기준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우도량은 불교의 학풍진작과 실천운동을 위해 지난 91년 처음 시작됐으며 매년 두차례 실시되고있다.
〈柳承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