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전학원 끝없는 탈법

경찰의 상주감독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일부 자동차운전학원들의 불·탈법 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운전전문학원들은 수강생 모집경쟁을 벌이면서 학과 또는 기능강의 수강시간을 조작해주거나 기능시험용 차량내부를 일부 개조해 합격률을 높이는 등 운전면허 취득비리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학원 수강생들에 따르면 대구시내 상당수 운전전문학원이 수강생들이 기능강의만 듣고 30시간의 학과강의를 수강하지 않더라도 모두 수강한 것으로 학생부원부를 조작해 준다는 것. 이같은현상은 운전학원내 경찰인력이 배치돼 철저한 감시감독이 어려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

또 일부 운전학원은 기능시험때 시험차량의 시동이 잘 꺼지지 않도록 차량내부를 개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로주행시험때 시험차량에 응시자를 2명씩 탑승시켜 다음 응시자가 시험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등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운전학원 수강생들은 학과강의 30시간중 두번의 모의고사를 치러 각각 8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3시간의 추가강의를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원이 수강생들에게 답을 알려줘 추가강의를 받는 응시자는 거의 없다는 것.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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