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박태준(朴泰俊)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각각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연합'과내각제 실현을 위한 보수대연합을 표방하며, '영남세' 유인책으로 31일 귀국하는 박의원 영입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대통합론'을 제기해 신보수대연합 또는 정계개편의 성격으로 연말 대선 판도를 새로 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여서 박의원의 선택의 폭은 훨씬 커진 셈이다.
특히 박의원이 포항북 보선당시 도움을 준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박철언(朴哲彦)의원 등 T·K의원들과 손을 잡을 경우 영남권 후보가 없는 대선구도에서 그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3자회동을 한 때 추진했던 것도 박의원의 행보를 야권 중심으로묶어두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의원의 측근들은 "박의원은 당분간 지역구인 포항에 머물다 정기국회 임박해 상경할 계획"이라며 아직 중앙정치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이들은 또 "아직까지 박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나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만날 뚜렷한 계획은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김총재를 방문했던 박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활발한'중앙 정치활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
또한 이대표도 야권단일화를 견제하는 대연합의 중심에 서서 대선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대통합론'의 대상에 박의원까지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그가 적절한 시점에 본격적으로 T·K세력 결집에 착수하거나, 여야를 막론한 각 정파와 접촉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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