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도 올리고 가족들의 먹거리에도 쓸 쇠고기를 어디가면 믿고 싸게 살 수 있을까.가정주부들은 인근 시장이나 동네 정육점에서 쇠고기를 사면서도 이것이 과연 젖소고기나 수입쇠고기가 아닌 한우고기가 맞는지 전적인 신뢰를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최근에는 상당수 정육점들이 한우만을 취급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대구시내에서 소비되는 하루1백50여두의 소중 절반정도가 젖소인 점을 감안하면 쉽게 수긍할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대구시 지정 한우전문판매점을 찾으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다고 조언한다.대구시는 지난 93년부터 한우전문판매점 설치 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2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축산물수입 개방에 대비, 한우고기의 시장 차별화를 통해 생산농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쇠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시는 지정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현재보다 두배 정도 늘려 각 구,군별로 6~7개소씩 50개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지정 한우전문판매점에서 팔리는 소는 전부 대구시축산물도매시장인 신흥산업이나 축협고령공판장에서만 반입하도록 돼 있으며 육질이 좋은 생체 5백kg이상을 취급한다.또 냉장육 상태에서만 팔고 있으며 부위별 철저한 차등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가격은 업소마다 차이가 있는데 kg당(1등급기준) 보통육 1만3천5백원, 중등육 1만4천5백원, 상등육 2만1천원, 갈비 1만3천원.
시지정 한우전문판매점은 재래식 정육점 운영 형태에서 탈피해 깨끗한 전문매장에서 반드시 한우고기만 취급할 것과 도매시장에서 발부하는 원료구입증명서 및 판매대장을 비치하도록 돼 있다.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을 원활히 하고 소비자들이 요구할 때 즉시 보여주도록 하기 위해서다.만약 한우외 젖소나 수입쇠고기를 팔다가 적발될 경우 지정점을 취소하고 융자금을 회수한다.한우전문점으로 지정되면 업소당 2억~3억원의 시설자금(연리5~8%%)을 5년거치 10년 균분상환조건으로 융자받기 때문에 정육점을 운영중에 있거나 희망하는 사람들은 전문점으로 지정받기 위해혈안이 돼 있을 정도다.
대구시 농정과 축산계 배영찬계장은 "이러다 보니 대구시 지정 한우전문판매점에서 소비자들을속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축협이나 한우사육농가에 우선 순위를 준다. 현재 26개 점포중3/4이 이들이 운영하고 있다.
시지정 한우전문판매점에는 한우사육농가가 직접 유통에도 참여해,육질좋은 쇠고기를 공급하고있다.
팔공산일대 20여 한우사육농가로 구성된 팔공한우회의 '상강우'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있으며 공산후계자한우회, 옥우 영농조합법인, 현풍한우협업체, 가창한우영농조합법인, 옥포한우협업체, 우리농산한생명한우협업체 등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시지정 한우전문점으로 지정받으려면 축협이나 달성군, 축산기업조합의 추천을 받아 대구시가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농림부에 신청한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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