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5년 25세의 나이로 요절한 향토시인 김원도(金源道)의 시비(詩碑)가 지난달 30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소재 소설가 김원일씨 창작실 앞뜰에서 제막됐다.
그의 22주기를 맞아 제막된 이 시비는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향토 시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인 김원도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실형인 소설가 김원일씨와 선후배문인들이 뜻을 모아 세운것.
서예가 이홍재씨가 글을 쓰고 조각가 이상일씨(효성가톨릭대 교수)가 오석으로 제작한 이 시비는앞면에 고인의 자필시 '루오의 손'이 새겨져 있다. 시비 뒷면에는 그의 짧은 생애를 되돌아보는 약력과 함께 '살아있으라. 젊은 날의 아름다운 약속으로, 그리움으로…'라는 비문이 음각돼있다.
맏형 김원일씨와 중형 김원우씨와 함께 문인가족을 이룬 김원도시인은 대구에서 성장, 71년 소설가 이창동 심만수씨 등과 '주변문학'동인을 결성해 젊은 문인들을 중심으로한 문학운동을 주도했다. 7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루오의 손'이 당선돼 등단했으나 지병으로 투병하다 그해9월을 며칠 앞두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해 가을 유고시집 '김원도시집'출간과 함께 유고시화전도 마련됐다.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김원일 김원우씨 등 유가족과 조기섭 이태수 이하석 서영제 안효일 심만수이창동씨 등 문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徐琮澈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