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국민회의가 본 경북

"여러분 예산따기는 여당의원에만 이야기하기보다 야당의원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국민의 생활질을 향상하는데 여야가 어디 있습니까"

"경북지역은 수많은 문화재가 흩어진 문화재 보고입니다. 이들을 개발해 산업관광화하는 방법을연구해야 하며, 경주만 보고 외국관광객들을 돌아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1일 오전10시부터 2시간동안 경북도청3층 회의실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예결위원들이 경북도간부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채영석(蔡映錫)의원을 단장으로 한 이들 경북방문단은 "특히 경북북부지역의 낙후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안타까움마저 나타냈다.

경북도지부위원장을 겸한 채단장은 "도로가 전라북도보다 낙후됐다"며 "국비지원 또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정보를 주셔야 합니다"며 오히려 경북도의 지원요청을 주문했다.채단장은 "정부예산중 풀예산등은 활용할 수 있는데 여당에만 이야기하지 말고 야당이 훨씬 쉬우니 남이라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 해달라"며 한수(?) 귀띔까지 했다.

이들은 특히 지역에 무한정 흩어진 문화재와 특산품의 개발여부와 관리및 산업관광화하는 방안에대해 집요하게 캐물었다.

전남 강진의 윤선도후손이 유품등을 모아 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는 사례를 들면서까지 지역문화유산과 특산품등의 관광상품화개발에 관심을 표시했다.

'유교와 선비문화의 고향이라는 안동의 도산서원과 하회탈춤은 현재 어떤 위치이며 이들을 활용한 전국적인 축제는 있는가''경북의 뛰어난 육질을 자랑하는 소고기는 어떻게 고부가상품화하고있는가''유명한 경북사과는 어떤가'….

심지어 채단장은 경북문경에 3대째 질그릇만 만드는 인간문화재가 있다는데 그에게 행정기관은어떤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까지도 물었다.

전국문화재 유산의 20%%정도에 이르는 수많은 문화재가 경북도에 흩어져 있다는 경북도의 대답과 "이의근도지사가 '문화도백'이 되려한다"는 한간부의 말이 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이들의 경북에 대한 관심표시가 올 연말 대선과 무관치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경북도 공무원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은 많았던 것 같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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