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근막통증 증후군

"신경통 오해 치료 놓친다"

뚜렷한 원인없이 어깨나 날개뼈 근육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신경외과나 정형외과를 찾고있다.

여은행원 김모씨(34)는 넉달전부터 갑작스런 어깨통증으로 업무마저 지장받아 동네의원을 찾았다.고3수험생 이모양(19)은 지난 학기부터 날개뼈 부위에 간헐적인 근육통으로 시달리다 종합병원통증클리닉에 문을 두드렸다.

주부 정모씨(38)는 한달전 아침에 집안청소를 하던중 허벅지에 심한 통증을 느껴 지금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병명은 근막통증 증후군.

막연히 신경통이나 근육통이려니 생각했던 환자들은 이 생소한 병명에 적잖이 놀랐다.근막통증 증후군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종사자나수험생들에게 특히 쉽게 나타난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세는 갑자기 혹은 서서히 어깻죽지나 날개뼈 안쪽 근육이 찌르는 듯 아프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수반되고 심하면 엉덩이나 허벅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계속된 근육 긴장으로 인체의 근육을 둘러싼 근막이 수축돼 혈관등을 막았기 때문. 이 경우 특정부위 통증은 신경을 통해 환부전체로 옮겨져 한쪽팔과 등부분에서 마비감이나 시린 감각등을 동반한다.근막통증 증후군은 정확한 통증부위를 자각하기 힘들어 환자 스스로 신경통이나 근육통으로 오해, 소염진통제등 단순처방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어깻죽지를 구성하는 승모근과 날개뼈와 척추사이 능형근의 통증이 3주이상 지속되면 일단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통증부위 근육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뭉쳐진 근육이 만져지고 이를 압박할 때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몸이 뒤틀리면서 근육이 꿈틀하는 수축이 나타나면 근막통증일 확률이 높다.

특히 여성들이 출산후 골반의 비대칭을 교정하지 않았거나 두다리의 길이가 다를때도 한쪽 엉덩이근육부터 허벅지 다리까지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

노인들은 고개가 앞으로 숙여졌을때 목과 등 경계부분에서 허리까지 통증이 발생,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증후군은 여성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지만 남성도 예외인 것은아니다.

직업적인 스트레스 또는 스포츠활동으로 특정근육에 반복된 자극을 주면 통증이 생기고 때로는연관지어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다른 부위까지 확산된다.

증후군 치료법으로는 약물주사 초음파마사지 운동치료 3가지가 있다.

약물주사법은 수축된 근육에 직접 저농도 부분마취제를 소량 주사해 통증을 없애는 요법이다. 진통효과는 즉각적이다.

초음파맛사지법은 열초음파로 뭉쳐진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앤다. 현재 대구지역 대부분의 신경외과 병·의원에서 이 초음파 마사지기를 갖추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운동치료법은 통증이 생긴 근육의 근섬유를 운동방향에 따라 인위적으로 폈다 오므렸다 해 수축된 근섬유를 이완시켜준다.

근막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약물·운동요법을 병행했을때 1~2개월정도 걸린다.

동아신경외과의원 박한배원장은 "근막통증 증후군의 예방법은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피하고 때때로 맨손체조나 근육 스트레칭으로 신체적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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