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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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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 주춤하는 사이 느닷없는 박재홍의 가세와 양준혁 이승엽의 약진으로 불붙기 시작한 홈런왕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안개속 혈투로 접어들었다.

24일 이종범이 25개로 1위, 양준혁 24, 이승엽 박재홍이 각각 23개로 그 뒤를 달리던 순위가 27일양준혁-이종범-박재홍 공동 1위(25), 29일 박재홍 단독 1위(26), 30일 이종범이 2개의 홈런을 추가해 1위(27)를 탈환하며 숨가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일 현재 1위와 4위까지 2개차이에 불과, 누구도 홈런왕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힘과 기술적인 면에서 4명 모두 왕좌를 노리기에 손색이 없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이종범.1번을 치고 있는데다 빠른발 때문에 투수들이 걸릴 수가 없어 정면 승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여기에 비해 4번을 치고 있는 양준혁과 박재홍은 투수들이 피해가려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그러나 박재홍의 경우 팀의 성적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갔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개인성적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양준혁 이승엽은 아무래도 팀 성적이 우선이기 때문에 '큰것' 한방만을 노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승엽은 뒤에 양준혁이 버티고 있어 그래도 견제를 덜 받아 이래저래 가장 불리한 것은 양준혁.게다가 최근 슬럼프로 따논 당상처럼 보이던 타율 1위마저 이종범 김기태의 맹추격을 받고있어부담감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타격에 관한한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임에 틀림없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무심타법'으로 타석에 들어선다면 기회는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개인타이틀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 성적이 좋아야 빛을 발하는 것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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