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섬유업계에 팽배해 있던 '8, 9월 대란설'은 한낱 우려로 끝을 맺을 것인가.수출부진과 채산성 악화로 허덕이던 지역섬유업계는 최대 자금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결제일이집중된 1일 대량부도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군소업체 2개사가 부도났을뿐 큰 진통없이 넘어갔다.
이에대한 업계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대량부도사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얻고 있는 가운데 지속된 경기부진과 채산성 악화로 대량부도사태의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는의견도 숙지지 않고 있다. 낙관적 견해는 작년부터 중견업체를 비롯해 1백여개 업체가 도산하면서 업계내 부실기업들이 정리됐고 다른 업체들도 감량경영 등 구조개선에 노력한 결과, 대량부도사태는 더이상 없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
대구비산염색공단 박영철 상무는 "추석을 앞둔 대량부도사태의 조짐은 없는 것 같다"며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물량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간 몇차례 연쇄부도사태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삼아 김태호 회장도 "얼마전까지 '대란설'이 확산됐으나 이제는 대란설이 가라앉는 분위기"라며 "연쇄부도와 업체들의 감량경영 노력으로 더 이상의 대량부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이에반해 대구경북견직물조합 한 관계자는 "추석을 피해 10월 결제될 어음이 상당수 유통된 만큼위험요인이 제거된 것은 아니다"며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또 수출부진과 수출단가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 요인과 시중자금시장의 경색으로올 연말까지는 대량부도사태의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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