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중촌동 남아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중부경찰서는 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이웃에 사는 이모(9·초등학교 2년)·최모군(12·초등학교 5년)을 붙잡아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후 1시 30분께 중촌동 주공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전윤철군(3)이 평소 자신들에게 "이리"라며 놀리는데 앙심을 품고 전군을 인근 대전천으로 끌고가 물속에 빠뜨렸다가 건져낸 뒤 전군의 이마에 돌을 던져 맞혀 피를 흘리자 전군의 얼굴을 물속에 밀어넣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군 등은 전군이 숨지자 인근 슈퍼마켓에서 가져온 포장상자로 전군의 시체를 덮은 뒤 "키 1m70㎝ 가량의 남자가 시체를 버리고 갔다"고 거짓 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시체부검 결과 전군의 위와 식도에서 모래가 검출되고 시체발견 경위에 대한 이군과 최군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점 등을 중시, 이들을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경찰은 그러나 이군 등이 14세 미만으로 형법상 처벌이 어려워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한 뒤 일단 이들의 신병을 부모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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