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로 제기나 식기세트를 만드는 놋갓장이로서 똑같이 경북도무형문화재 22호인 고해룡씨(62"봉화읍 삼계리 286"봉화유기대표)와 김선익씨(61"봉화읍 삼계리 257"내성유기대표).골목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뒷집에 사는 이웃이지만 봉화유기의 맥을 잇는 '최고의 장인(匠人)'자리를 놓고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다.
고씨와 김씨 모두 수대째 내려온 가업을 이어 한평생을 유기제작에 몸담아 왔기에 이들의 자존심싸움은 불꽃이 튄다.
고씨는 김씨보다 어린 나이에 놋그릇제작에 뛰어든 점을, 김씨는 한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작업을 해왔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들의 자존심대결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94년. 도무형문화재 선정을 놓고 고씨와 김씨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지 못해 두명을 한꺼번에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현재 고씨는 자신의 뒤를 이은 장남 태주씨(43)등과 함께 제품생산을 하고 있으나 김씨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계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김씨의 아들 형순씨(25)가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이어서 고씨와김씨 두 명장(名匠)의 자존심싸움은 대(代)를 이을 전망이다.
〈봉화"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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