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대구유치 투표만 남았다

2001년 하계U대회 개최지가 12월초(5~6일)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대구U대회유치위원회(위원장 이순목 우방회장)와 대구시민들은 남은 3개월여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유치운동을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올해 1월 97무주.전주동계U대회를 계기로 다른 후보도시를 앞서온 대구는 지난 6월과 8월 FISU집행위원회의 및 총회때 실시된 후보도시설명회의 성공적 개최로 '유력한 후보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혔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현지조사보고서'로 투표권 행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FISU실사단이 '대구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조지 킬리안 수석부위원장을 단장으로한 실사단은 홀저 부위원장, 갈리안 부위원장, 락 캄파나 사무총장, 아나스토프 집행위원 등으로짜여있다. 모두 이미 대구를 한번 이상 방문했던 FISU의 핵심인사.

국제스포츠계에서도 2001년하계U대회 최적의 개최지로 대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사마란치 IOC위원장은 "국제스포츠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열의와 경제력이 중요하지만 '안전'과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내전을 겪고 있는 크로아티아와 유고, 그리고 중국의 반대에 부딪친 대만이 U대회 개최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며 대구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 방심은 절대금물이다. 지난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있은2004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서 보듯이 투표에서는 언제나 '이변'이 있을수 있다. 국제적 고립의위기에 처한 대만은 국가적 차원에서 U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잔 IOC총회때 로마가 2004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확신하고 생중계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4차 투표끝에 아테네에게 쓴 잔을 마신 전례를 우리 대구시민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대구U대회유치위와 대구시, 대구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할때 만이 대구는 21세기의 서막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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